“팔을 들면 어깨가 찌릿하게 아프다” “잠잘 때 어깨가 쑤셔서 깨는 일이 많다” 이런 증상,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. ‘어깨충돌증후군(Shoulder Impingement Syndrome)’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
어깨충돌증후군이란?
팔을 들 때, 어깨뼈(견봉) 아래 공간에서 회전근개 힘줄이 끼어 마찰이 생기는 질환입니다. 특히 40대 이후나 팔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(운동선수, 미용사, 요리사 등)에서 흔히 발생합니다.
도수치료사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증상들
- 팔을 90도 이상 들 때 어깨 앞이나 옆이 찌릿하게 아픔
- 자려고 누우면 어깨 통증이 심해짐
- 팔이 뒤로 잘 안 돌아감 (예: 브래지어 채우기 힘듦)
- 어깨를 움직일 때 ‘딱딱’ 소리나 걸림이 있음
- 팔을 내리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
이런 증상은 단순 염좌가 아닌, 회전근개나 견봉하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며 공간이 좁아져 움직일 때 마찰이 생기는 것이 원인입니다.
어깨충돌증후군의 주된 원인
- 거북목, 굽은 어깨로 인한 견갑골 위치 이상
- 어깨 근육 불균형 – 전면 삼각근 과사용, 회전근개 약화
- 운동 시 팔을 높게 드는 잘못된 폼
- 장시간 책상 업무나 스마트폰 사용 습관
비수술 치료의 핵심: 공간을 다시 ‘열어주는’ 운동
도수치료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견봉 아래 공간(서브아크로미얼 스페이스)을 넓히는 것입니다. 이를 통해 염증을 줄이고, 근육 밸런스를 회복시키면 대부분 수술 없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.
어깨충돌증후군 완화 루틴 (도수치료에서 활용하는 3단계)
STEP 1. 폼롤러 흉추 확장 운동
굽은 등과 어깨를 펴서 견갑골 움직임을 회복합니다.
- 폼롤러를 등 중간에 위치시키고 바닥에 눕습니다.
- 양팔을 머리 위로 넘기며 가슴을 펴줍니다.
- 30초 유지, 3회 반복
STEP 2. 벽에서 견갑 움직임 훈련 (Wall Slides)
팔을 올리는 과정에서 견갑골이 자연스럽게 회전하도록 유도합니다.
- 등과 손을 벽에 붙이고 ‘Y자’ 모양으로 팔을 올립니다.
- 팔을 위로 밀어올릴 때 어깨가 으쓱하지 않게 주의
- 10회 반복, 2세트
STEP 3. 회전근개 강화 운동 (External Rotation with Band)
가장 약해지기 쉬운 회전근개(극하근, 소원근)를 활성화합니다.
- 밴드를 문 손잡이에 고정, 팔꿈치를 90도로 굽혀 옆구리에 붙입니다.
- 팔꿈치를 고정한 채 바깥 방향으로 밴드를 당깁니다.
- 10~15회 반복, 양쪽 수행
주의할 점
- 통증이 ‘찌릿하거나 깊은 통증’일 경우 운동 즉시 중단
-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은 처음엔 어깨 높이까지만
- ‘윗가슴’이 펴지지 않으면 견갑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
도수치료사의 실제 조언
어깨충돌증후군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. “쓰지 않으면 굳는다”는 말이 정말 딱 맞는 질환입니다. 올바른 움직임, 정확한 순서의 운동만이 회복의 열쇠입니다. 환자분들 중에도 수술 직전까지 갔다가, 이 루틴으로 좋아진 분들이 많습니다.
결론 요약
어깨충돌증후군은 단순 통증이 아니라,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기능장애입니다. 도수치료사와 서울대병원 등 임상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원칙은 “정확한 진단과 바른 운동 루틴”입니다. 오늘 소개한 3단계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고, 자세를 교정한다면 수술 없이도 건강한 어깨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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